시와 책

<상식> 고사성어 이야기 - 경국지색, 풍수지탄

오브저널 2021. 5. 26. 11:00

1일차
경국지색, 가인박명, 풍수지탄

 

경국지색 (傾國之色)

임금이 미색에 미혹되어 국정을 게을리 함으로 나라를 위태롭게 할 정도의 뛰어난 미녀를 일컫는 말이 경국지색

 

사자성어 히스토리 : 한왕 유방과 초나라의 패와 항우가 패권을 다투고 있었다. 유방의 부모와 처자식이 항우에게 잡힌 적이 있었다. 이때 후공이라는 말 잘하는 선비가 항우를 설득해서 유방의 가족을 풀려나게 해 주었는데, 그것을 보고 유방이 감탄하면서 그를 천하의 변사라고 지칭했다. 거기에서 나온 말이 바로 경국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경국이라는 말은 나라를 기울게 즉, 위태롭게 한다는 뜻으로 쓰였다.

 

그러나 한무제를 모시고 있던 이연년이라는 사람이 무제를 위해 지어 바친 노래 중 절세의 미인인 자기 누이를 가리켜 한번 보면 성을 기울게 하고, 두 번 보면 나라를 기울게 한다. 라고 묘사한 뒤에 미인의 의미가 더해서 쓰여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경국지색이라는 말은 절세미인을 지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이후 백약천이 장한가 라는 한시에서 양귀비를 두고 경국지색이라고 했다.

한번보면 남의 성이 무너지고 (- 병사들이 너무 예뻐 변방을 안지킨다.)

두 번 보면 나라가 무너진다. (-임금이 너무 예뻐 정사를 돌보지 안는다.)

 

※가인박명 (佳人薄命)

미인박명과 같은 말. 아름 다운 () 사람()은 적다() 수명()

중국의 송나라 시인 소식이 지은 시에 나온 말이다.

 

풍수지탄 (風樹之嘆)

나무에 바람이 불어대는 것에 대한 탄식

 

사자성어 히스토리 : 공자가 뜻을 펼치기 위해 나라를 돌고 있을 때의 이야기 이다. 그 날도 빨리 움직이고 있었는데, 어디서 곡소리가 들려왔다. 그 울음소리의 끝에는 고어라는 사람이 있었다. 공자가 너 왜 우세요? 하고 물으니 고어가 말하길 1. 공부한다고 고향을 떠났다 오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였다. 2. 나를 받아들이는 군주가 없다. 3. 허물없이 지내던 친구와 멀어졌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안 멎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하고 싶어도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한번가버리면 나이는 쫓아갈 수 없고, 부모도 한번가버리면 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