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고양이> 결막염, 눈병, 고양이 동물약국 안약 신폴에이

오브저널 2021. 5. 29. 21:57

고양이 결막염 안약

신폴에이 점안액

처음에 길에서 고양이를 돌보고 무슨 일만 있으면 동물병원으로 달려갔다. 그 결과 얇은 나의 지갑에 구멍이 났고, 구멍이 점점 커지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한 결과 동물약국 (동물의약품을 취급하는 일반약국)을 이용하게 되었다.

 

동물 약품을 취급하는 약국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동물약국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래서 집에서 동물을 돌보지만 동물병원에 갈 형편이 되지 않거나 혹은 길에서 동물을 돌보는 분들, 동물병원비가 부담인 분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 본다.

 

일반 우리가 가는 사람 약국의 유리에 <동물 의약품 취급>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으면 그곳이 동물 약국이다. 오래전에는 따로 상점이 있었는데, 동물 의약품도 조심해서 다루어야 하니 아마 약사님들 께서 팔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동물의약품 중 위험한 제품을 구매할때는 개인 신상정보를 써야 할 때도 있다.

 

동네에 있는 동물 약국 중에서 <동물 의약품 취급 OR 동물약국> 이렇게 쓰여 있어도 한두가지 품목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는 실망하지 말고,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켜서 네이버나 구글에 자신이 사고자 하는 약의 장르(?)와 동물을 쳐서 동물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을 검색하면 된다.

 

예를 들면, 고양이 항생제 동물약국

이런식으로 검색하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동물약국에서 약에대해 소개 해 놓은 글들이 뜬다. 그 중 이름을 적어두고 동물 의약품을 취급하는 사람약국 (=동네의 동물약국)을 돌며 혹시 액티 클라브 있어요? 혹은 엔로플록사신있어요? 이렇게 물어보면 된다. 그렇게 돌다보면 동물의약품을 굉장히 많이 취급하는 약사님을 알게 되고, 자주 사다보면 주문도 가능하게 된다.

 

밖에서 처음으로 아인이를 알게 되고, 고니를 알게 된 비슷한 시기에 만난 고양이가 푸푸, 미미, 애비였다. 그 중 푸푸와 애비는 고양이 별로 여행을 떠났지만 얘네들도 나 눈병에 시달렸다. 길고양이들은 깨끗한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에 비해 굉장히 눈병이 빈번하게 발병한다.

 

위에 언급한 고양이들은 모두 이미 손이 탈만큼 탄 고양이로 위 사진에 있는 안약으로 결막염을 완치했다. 잘 낫지 않을 때는 경구용항생제인 액티클라브도 함께 먹이긴 했다. 액티클라브를 사기 시작하면서 옆동네에 고양이를 돌보는 할머니께도 사 드리고, 우리 동네에 밥주시는 분께도 사 드리다 보니 나는 액티클라브를 굉장히 자주구입했고, 약사님께 가끔씩 다른 약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다 안약이 있는지 묻기에 이르렀다. 안약은 동물병원서 산 것이 남아 그걸 사용하고 있던 중이었다. 액티클라브를 매번 사는 약국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고양이 결막염 안약이 있다고 방문하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알게 된 결막염 안약이 바로 저 안약이었다. 저 안약을 5통은 샀던 것 같다.

 

이 안약은 사실 동물용으로 나온 약은 아니라고 한다. 안약은 동물용으로 나온 안약이 아니라 사람용으로 나온 안약을 동물병원에서 덜어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내 심장의 별이 된 내 첫 토끼도 안검이 부풀어 올랐을 때 사람용 안약을 썼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사람에게도 독해서 잘 안쓰는 약이라고 검색이 되던데, 이 약을 쓴 것이 참 마음이 아팠다. 무조건 동물병원만 믿지 말고 아는 만큼 동물을 잘 케어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신폴에이 점안액도 동물약국이 아니어도 구입할 수 있는데, 이것이 사람용으로 나온 결막염 안약이기 때문이다. 다래끼에는 써보지 않았지만 심하지 않은 사람의 눈병에도 효과가 참 좋다.

 

여하튼, 신폴에이 점안액 일명 주황색 안약은 안구통이 있는 내게도 꽤 효과가 좋았다. 봄철,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거나 아니면 눈이 건조해 비비다보면 눈이 아픈 날이 있다. 그런 안구통이 있을때는 눈이 세균에 감염된것이라고 하던데 그리 심하게 아프지 않으면 인공눈물을 넣고 일주일 정도 버티다 보면 괜찮아졌는데 이 안약이 항상 집에 있고 나서는 일주일이 뭐야, 하루만 열심히 넣어도 다음날 눈아픈게 싹 사라진다.

 

고양이들은 눈이 아프면 항상 아픈쪽 눈을 감고 있는다. 그러면서도 안약을 넣는 것을 싫어하는데, 저 안약은 아프진 않은데 넣고 나면 2초 후 “화~~”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더 싫어하는 것 일수도 있다. 하지만 효과는 정말 좋은 안약이다. 고양이가 빨간 눈꼽이 나오거나 눈물이 줄줄 흐를 때 넣으면 이틀 만에도 완치가 된다. 약국에서 처방없이 살수 있는 결막염 안약을 추천하라고 한다면 나는 이것을 주저하지 않고 추천하고 싶다.